728x90

안녕하세요, 그사람입니다.

 

지난 시간엔 거래시간에 따른 주문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봤었습니다.

이전 글을 못보셨거나 주식 거래시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어서 오늘은 정규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주문방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주식을 사고 팔 때 주로 어떤 주문방식을 사용하시나요?

 

한국에서 마치 국룰처럼 통용되는 단기단타/칼손절 매매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시장가를, 간혹 적은 빈도로 지정가(이하 보통)를 이용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스캘핑도, 단기단타도, 스윙도, 중장기도 하지만 대부분 보통주문과 조건부지정가를 이용합니다. 아주 가끔 시장가를 쓰구요. 비율로 따지면 보통 99% : 조건부지정가 0.9% : 시장가 0.1% 정도 되겠네요.

 

물론 어떤 주문방식이 좋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과일을 깎을 땐 작은 과도를, 음식을 만들 땐 좀 더 큰 부엌칼을 사용하듯 조금씩 기능이 다른 것 뿐이죠. 마찬가지로 과도로 음식 못만들고, 부엌칼로 과일 못깎지 않듯 어떤 주문방식도 사고 파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좀 불편하고, 주식시장에선 좀 더 불리할 뿐이죠.

 

아주 간단한 기능이지만 내게 좀 더 유리함을 안겨줄 주식 주문방식의 차이, 같이 알아보시죠.

 


 

1. 지정가(보통) 주문

 

먼저 지정가(이하 보통) 주문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문일거라 생각됩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서 산다. 는 의미로 지정가라고 불렸었는데, 요새는 보통 주문으로 규격화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보통 주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보통 주문은 매수든, 매도든 '내가 지정한 그 가격에서(까지만) 일정 수량을 사고 판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까지만 이 중요합니다. 이게 시장가와의 차이점이거든요.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예시로 같이 보시죠.

 

단골손님 삼증

삼성증권의 호가창입니다.

 

예시 1) 39,200원에 100주를 보통 주문으로 매수

 -> 매수호가(분홍)에 있는 39,200원에 100주가 더해지며 잔량이 1,655주가 됨. (줄서기)

 

예시 2) 39,350원에 100주를 보통 주문으로 매수

 -> 매도호가(파랑)에 있는 39,350원 318주 중 100주가 즉시 체결되며 매도호가의 잔량은 218주로 감소

 

예시 3) 39,500원에 2000주를 보통 주문으로 매수

 -> 매도호가에 있는 39,350원 318주, 39,400원에 1,449주, 39,450원에 233주가 즉시 체결.

     매도호가의 39,450의 잔량은 233주로 감소

 

**예시 4) 39,500원에 5000주를 보통 주문으로 매수

 -> 매도호가에 있는 39,500까지의 모든 수량을 즉시 체결시키며, 매수호가에 39,500원 618주가 쌓임.

 

특징을 아시겠나요? 보통 주문의 경우 내가 지정한 그 가격까지(그 가격에서만) 산다, 판다는 의미이기에 예시 1과 같이 주로 매수(매도)호가에 매수대기(매도대기) 즉, 줄서기를 할 때 사용됩니다.

 

반면 예시 2, 3과 같이 매도호가에 있는 주문을 바로 사버릴 때는 얼핏 보면 시장가와 똑같아 보이는데요,

 

예시 4가 보통 주문의 특징입니다.

39,500원까지만 사겠다고 했으니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사지 못한 나머지 618주는 매수호가에 대기물량으로 쌓이게 되는 거죠.

 

매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문의 방향만 다를 뿐 예시 1, 2, 3, 4를 매도주문에 대입시켜보시면 됩니다.

 

이 점은 시장가와 비교를 해보면 훨씬 쉽게 이해가 되니 바로 시장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시장가 주문

 

 

바로 예시로 들어가겠습니다.

 

예시 1) 시장가 주문으로 100주를 매수

 -> 매도호가에 있는 39,350원의 318주 중 100주가 체결되며 잔량은 218주로 감소 (보통가와 동일)

 

예시 2) 시장가 주문으로 2000주를 매수

 -> 매도호가에 있는 39,350원 318주, 39,400원에 1,449주, 39,450원에 233주가 즉시 체결.

     매도호가의 39,450의 잔량은 233주로 감소 (보통가와 동일)

 

예시 3) 시장가 주문으로 5000주를 매수

 -> 가격에 상관없이 5000주를 모두 살 때까지 매도호가의 수량을 사들임.

     39,500원까지의 4,382주를 모두 매수, 39,550원의 618주 매수 

 

예시 1, 2는 보통 주문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예시 3을 보시면 차이점이 명확하죠?

보통 주문은 내가 지정한 가격까지만 사들이고 나머지 물량은 매수(매도)대기 물량으로 쌓인 반면,

시장가 주문은 지정한 수량이 충족될 때 까지 무한정 사들이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돈만 충분하다면 시장가 주문만으로 한 방에 VI까지도 갈 수 있다는 얘기죠.

매도대기물량, 매수대기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엔 같은 돈으로 큰 손해를 보면서 사고, 팔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유용할 때도 있지만, 주식은 포지션 싸움이니만큼 이 한 번, 한 번의 행위가 쌓여 결과적으로 행위자에게 불리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 조건부 지정가

 

마지막으로 조건부 지정가는 짬짜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짬짜면 땡기네요...Aㅏ..)

보통 주문과 시장가 주문을 섞어놓은 방식입니다.

 

정규장 시간(09:00 ~ 15:20) 내에는 보통 주문과 동일하지만, 장 마감시까지 내가 지정한 가격에 체결이 안됐을 경우 마감 시점의 시장가로 즉시 체결시키게 됩니다.

 

종목에 대한 매매 시나리오는 갖고 있지만 HTS나 MTS를 자주 확인할 수 없는 분들이 상황에 맞춰 활용하면 굉장히 유용합니다.

 

 

맺음말

 

오늘은 정규장에서의 주문방식 중 보통(지정가) 주문, 시장가 주문, 조건부 지정가 주문 이 3가지에 대해 먼저 알아봤습니다. 아직 최유리지정가와 최우선지정가가 남았는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하게 어떤 주문방식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각자의 상황, 목적, 조건에 따라 현명하게 골라서 사용할 줄 알면 그만이겠죠? ^^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살아내느라 다들 애쓰셨습니다. ^^

 

남겨주시는 구독 공감, 댓글은 제가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 Recent posts